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현장 총격 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저격범의 사진이 공개됐다. 미 당국은 저격수의 소행이며, 그는 미 비밀경호국에 의해 사살됐다며 그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총을 쏜 저격범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미 ABC 방송이 공개했다. 사진에 저격범으로 보이는 남성이 건물 지붕 위에 쓰러져 있다. ABC는 "미 당국이 이 사진을 토대로 저격범이 맞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ABC

ABC 방송은 “해당 사진은 (미국 사진 전문 업체인) 게티이미지가 찍은 사진”이라며 “이 사진이 트럼프를 공격한 저격범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다만 “아직 저격범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사 당국이 확인 중”이라고 했다.

사진을 보면 저격범으로 보이는 남성이 건물 지붕 위에 쓰러져 있다.

비밀경호국은 총격 사건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총격범은 행사장 밖에 있는 높은 장소에 있었다. 그는 비밀경호국에 의해 무력화했고 지금은 사망한 상태”라고 했다. CNN은 “저격범은 유세장 밖 건물 옥상에 있었고 비밀경호국에 의해 사살됐다”고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건 당시 총 아홉 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알려졌다. 이 중 저격범이 여러 발의 총알 중 하나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스쳤고, 나머지는 비밀경호국이 발사했다고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에는 총격범이 창고 지붕에 쓰러져 있고 트럼프 지지자들이 주변에 모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FBI 등 수사 당국은 저격범이 백인 남성이라고 밝혔다. CNN 등은 저격범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 당국이 역량을 총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