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 직원들이 14일 펜실베니아주 베델파크에 있는 총격범 크룩스의 자택 주변에서 이웃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美) 수사당국이 1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총격한 20세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자동차에서 폭발물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의 집회 장소 인근에 주차되어 있었던 크룩스의 자동차를 압수 수색했다. 이어 그의 차에 의심스러운 물건이 있다는 정황을 확인, 폭탄 기술자를 파견해 폭발물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사팀은 크룩스의 자택을 압수 수색하고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한다. WSJ은 “경찰이 총격범이 발견된 장소 근처에 수상한 소포가 있다는 신고를 여러 건 받았다”고 했다. 폭발물의 양이나 종류 등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AP는 차량 이외에도 크룩스의 집에서 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물질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은 크룩스의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크룩스는 공화당원이지만, 2021년 1월엔 조 바이든 대통령 측에 15달러를 기부했다는 기록도 발견됐다고 한다. 미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조직적 배후가 없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이른바 ‘외로운 늑대(Lone Wolf)’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