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매카시 전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15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 전당대회장에서 지지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전 미국 하원의장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다고 해도 주한미군 배치나 규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가 개최되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대상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트럼프 재집권시 주한미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했다. 매카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갔을 때 그들은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트럼프와 함께하면 한국이 더 안전해지고, 세계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2기때 주한미군 감축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감축에 대한 (트럼프의) 욕구를 보지 못했다”며 “주한미군 규모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방위 능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매카시는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북한과 핵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많은 기대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동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라”며 아브라함 협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기 때였던 2020년 9월 이스라엘이 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와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데 중재 역할을 했었다.

매카시는 “우리가 보고 있는 다른 분야는 한국과 일본간 시너지”라며 “방위력은 항상 군대의 숫자에서 오는 것이 아니며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방위 능력에서 우리는 더 큰 성장을 볼 것이고 더욱 거대한 보호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로버트 오브라이언(왼쪽)이 16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민석 특파원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밀워키 노스웨스턴 뮤추얼 타워에서 열린 행사가 끝난 뒤 주한미군의 감축, 철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다 추측”이라면서 “나는 한국이 (방위비 협상에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한미간에 현재 진행중인 방위비 협상에 대해 “좋은 협상을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한국이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매우 부유한 국가가 됐다. 한국에서 벌어진 일은 가장 큰 경제적 성공 스토리다”라면서 “한국은 무엇이든 필요한 것을 할 수 있는 돈이 있다”고도 했다.

오브라이언은 “트럼프는 한국을 매우 좋아한다”면서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 내가 백악관에 있을 때에,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북한의)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실험이 없었고 긴장도 완화됐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