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총상을 입은 오른쪽 귀에 거즈를 댄 채 등장했다. /AFP 연합뉴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귀에 입은 총상과 관련해 17일(현지 시각) 차남 에릭 트럼프는 부친이 귀 상처를 꿰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에릭 트럼프는 이날 CBS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부에 괜찮은 상처’(nice flesh wound)가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에릭 트럼프는 “(아버지 트럼프가) 자기가 겪어본 것 중 가장 큰 귀 통증”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아버지는 삶이 사라지기까지 불과 몇 m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면서 “나는 아버지의 귀가 (아픔 때문에)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에릭 트럼프는 전날 밤에는 “아버지의 청력은 괜찮고 기분이 매우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유세 중 피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을 다쳤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pierced)하는 총상을 입었다”며 “윙윙거리는 소리와 총성이 들리고 총알이 피부를 찢는 것을 즉시 느꼈기 때문에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즉시 알았다”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이후에 귀에 큰 사각 붕대를 붙인 모습으로 공개 활동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