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다음 후보로 공식 지지한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이 성명을 내고 “영광”이라며 “승리하는 게 나의 목표”라고 했다. 앞서 바이든은 “이번 대선에서 우리 당의 후보로 해리스에 대한 완전한 지지를 보낸다”고 했다.

“해리스, 등 돌리면 안돼” - 지난 4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기념행사에서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포옹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해리스는 사퇴 이후 낸 성명에서 “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되어 영광이며, 이 지명을 받고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해리스는 “지난 1년 동안 나는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이 중요한 선거에서 미국인들에게 분명한 선택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앞으로도 며칠, 몇 주 동안 계속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나는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의제를 물리치기 위해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선거일까지 107일이 남았다.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승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 워싱턴DC의 대표적 보수 연구소인 헤리티지재단은 ‘프로젝트 2025′란 이름으로 차기 보수 정권의 집권 의제 및 인력을 발굴하고 있다. ‘프로젝트 2025′를 통해 차기 보수 정권용으로 만든 900쪽짜리 정책 제언집 ‘보수의 약속(The Conservative Promise)’은 미 정가에서 ‘트럼프 2기 공약집’으로 통해왔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이 프로젝트 2025에 담긴 일부 정책이 극단적이라며 집중 공격에 나섰다. 낙태 전면 금지 등의 정책들을 부각해 “공화당은 안된다”는 메시지를 앞세우겠다는 전략이다. 트럼프와 트럼프 진영은 헤리티지가 마련한 정책들에 대해 “우스꽝스럽다” “당의 공식 입장과 관계 없다”고 깎아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