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기 절정의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하는 가짜 사진을 19일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이 사진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것으로, 지지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짜 이미지들이 소셜미디어에 빠르게 퍼지면서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는 전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테일러 스위프트가 트럼프를 직접 지지하거나, ‘스위프트 팬’(swifties)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기사 문구가 담긴 사진을 게재하면서 “수락한다(I accept)”라고 썼다. 그런데 이는 상당수가 가짜였다. 미 언론들은 그가 게재한 4장의 사진 가운데 이른바 ‘엉클 샘’의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한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적힌 스위프트 사진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스위프트 팬들이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기사 형태의 사진도 조작되거나 풍자 목적이라고 USA투데이 등은 전했다.
사상 최초로 콘서트만으로 매출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올리면서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스위프트 경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스위프트는 앞서 2020년 대선 때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아직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아 이번에도 민주당을 공개 지지할 것인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달 초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콘서트 사진에 해리스 부통령을 연상시키는 그림자 실루엣이 포함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었지만, 이후에 백싱어(back singer·보조 가수)’로 드러나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 6월 “재임 기간 작곡가들을 돕기 위한 법안에 서명했는데, 스위프트가 날 지지하지 않아 놀랐다”고 했었다.
트럼프 또한 이 사진들이 가짜인 것을 알고도 풍자 목적으로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지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온라인 상에서 거짓 정보가 범람하고 이를 대선 후보가 직접 이용할 경우 혼란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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