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은 경제지표가 현재 흐름대로 유지될 경우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밝힌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 미 워싱턴 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 AP 연합뉴스

이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은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 (9월)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주시했다”고 밝혔다.

또 “회의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로 향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최근 경제 지표들이 높여줬다고 판단했다”며 “거의 모든 참가자들은 최근 디스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준 요인들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계속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고 했다.

앞서 이날 미 노동부는 올해 3월 기준 연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을 종전에 내놓았던 숫자에서 81만8000명을 줄여 수정 발표했다. 해당 기간 미국 일자리 증가폭이 기존 발표인 290만개보다 약 30% 낮았던 것으로 하향 수정한다는 뜻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이 기간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 24만6천명에서 17만7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같은 하향 조정폭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컸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수정치가 고용 시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를 제공하는 것이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