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州)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왔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해리스가 트럼프를 앞선다는 결과가 많이 나오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AP 연합뉴스

여론조사 기관 트라팔가그룹이 지난달 28~30일 주요 경합주 북부 러스트벨트(제조업 쇠락 지역)의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의 성인 3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는 47%의 지지율로 해리스(45%)를 2%포인트 앞섰다. 위스콘신주에선 트럼프가 47%, 해리스가 46%로 트럼프가 1% 앞섰다. 미시간에선 두 후보 모두 47%로 동률이었다. 트라팔가그룹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의 승리를 거의 유일하게 예측했었다. 다만 이 곳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2020년 대선때도 트럼프가 승리한다고 틀리게 예측했다. 오차범위는 ±2.9%포인트다.

같은 날 여론조사 업체 인사이더어드밴티지는 29~31일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 지역)로 불리는 조지아·네바다·애리조나 등 세 곳 및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총 네 개 경합주의 유권자 3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가 대부분 주에서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애리조나·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에서 해리스를 모두 1%포인트 앞섰다. 애리조나와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가 49%, 해리스가 48%였고 네바다는 트럼프가 48%, 47%였다. 다만 조지아주에선 트럼프와 해리스 모두 48%였다. 오차범위는 ±3.52%포인트다.

민주·공화당 모두 전당대회 등 굵직한 일정을 마친만큼 오는 10일 양 후보간 치러질 토론 전까지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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