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1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이비어 T. 브런슨 육군 중장을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연합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과 유엔사 사령관을 겸임하며, 상원 인준을 받아 임명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 장관의 추천에 따라 브런슨 중장의 대장 진급도 재가했다. 연합사령관은 통상 4성 장군 중 임명되지만, 이번에는 3성 장군을 진급시켜 임명한 것이다. 이번 인사는 폴 러캐머라 현 주한미군사령관의 임기 만료에 따라 이뤄졌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2021년 7월부터 주한미군과 한미연합사를 이끌어 왔다.
브런슨 중장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앨버트 브런슨의 장남이다. 버지니아주 햄프턴대를 졸업하고 1990년 보병 장교로 임관했다. 재래식 작전과 특수전 분야에서 다양한 참모 및 지휘관 보직을 거쳤으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진행된 작전에 참여했다. 현재는 워싱턴주 루이스-매코드 합동 기지에 본부를 둔 육군 1군단 사령관으로 근무 중이다. 1군단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4만여 명의 육군을 지휘하는 사령부 역할을 한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롭고 개방된 질서 유지, 동맹과의 상호 운용성 강화 등을 주요 임무로 한다.
배우자인 커스틴 역시 군인 출신(예비역 대령)이며 딸 둘과 아들 하나가 있다. 브런슨 중장이 임명되면 2016~2018년 재임한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 흑인 주한미군사령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