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주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는 대선 후보 TV 토론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토론에서 경제·이민·낙태 정책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전국 지지율 격차가 지난 10일 생방송 토론 이후 해리스 우위로 벌어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13~15일 전국 유권자 1만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포인트)에서 해리스 지지율은 51%, 트럼프는 45%로 해리스가 6%포인트 앞섰다. 토론 전(해리스 3~4%포인트 우세)에 비해 격차가 배로 확대됐다.

모닝컨설트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하고(해리스 지지 94%) 청년 유권자(18~34세, 56%)의 해리스 지지세가 강해지면서 해리스 우위가 명확해졌다고 분석했다. 스스로 ‘무소속’이라 밝힌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도 해리스(47%)가 트럼프(41%)보다 6%포인트 우위였다. 생방송 토론을 시청한 유권자 가운데 61%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33%)보다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

전국 지지율은 해리스가 트럼프를 의미 있는 격차로 앞서고 있지만, 대선 결과를 확정할 주요 경합주에선 두 후보가 여전히 초접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USA투데이는 11~1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가 49%의 지지를 받아 46%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폭 앞선다고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여론조사 업체 인사이더어드밴티지가 14~15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트럼프 지지율이 50%로 해리스(48%)를 2%포인트 앞섰다. 7개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가장 많이(19명, 총 선거인단 538명) 걸린 펜실베이니아의 판세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뜻이다. 뉴욕타임스가 집계한 17일 기준 경합주(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미시간·애리조나·위스콘신·네바다) 주요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도 해리스·트럼프 간 격차가 0~3%포인트로 모두 박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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