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가 모여있는 남부 ‘선 벨트(Sun Belt)’ 지역에서 해리스에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트럼프와 맞붙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북부 러스트 벨트(Rust Belt·제조업 쇠퇴 지역)에서 트럼프에게 앞서고 있다.

1일 공개된 퀴니피액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남부 최대 경합 지역 조지아에서 지지율 50%를 얻어 해리스 부통령(45%)에게 5%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9%, 해리스가 45%였는데 그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트럼프가 49%로 해리스(47%)를 2%포인트 앞섰다. 퀴니피액대는 지난달 25~29일 조지아주의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Likely Voters·LV) 942명, 노스캐롤라이나주 953명을 상대로 조사 했다. LV를 상대로 한 조사 결과는 등록 유권자(Registered Voters·RV) 응답보다 표심(票心)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조사 오차 범위는 ±3.2%포인트다.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 업체 인사이더어드밴티지 조사에 따르면 애리조나·네바다주에서도 트럼프가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다. 이 업체가 지난달 29~30일 각 주 LV 8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애리조나에서 트럼프는 49%, 해리스는 48%였다. 네바다 주에서도 트럼프가 49%, 해리스가 48%였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트럼프는 50%, 해리스는 49%로 세 개 주에서 모두 1%포인트 차이로 트럼프가 앞섰다. 조지아주는 해리스와 트럼프가 48%로 동률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50%로 해리스(48%)를 2%포인트 앞섰다. 최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마크 로빈슨(56) 부지사가 과거 포르노 웹사이트에서 노골적인 성적 발언을 하고 노예제 등을 옹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공화당에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에서도 트럼프는 여전히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WP는 이를 두고 “(각종 설화에도) 공화당 지지자들의 열정이 약화됐다는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해리스는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파브리지오/임팩트리서치가 지난달 17~24일 1398명의 LV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해리스는 50%로 트럼프(47%)를 3%포인트 앞섰다.

선거 날이 다가오면서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에서, 트럼프는 선벨트에서 우위를 보이는 구도가 강해지고 있다. 이날 저녁 진행되는 부통령 후보 TV토론 등 굵직한 행사들이 이 같은 구도에 균열을 낼 지 관심이 집중된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