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것에 대해 “나쁜 소식(BAD NEWS)”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북한이 남한으로 가는 철도를 폭파시켰다고 한다” “오직 트럼프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재임 중 두 차례 미·북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번 대선에선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포함해 유세 때마다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해 왔다.
트럼프는 이틀 전인 13일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나는 재임 중 김정은과 대단히 잘 지냈다”며 자신이 아니었다면 미·북 간 핵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 주장했다. 또 “한국과 훌륭한 거래를 했다”며 “나는 그들(한국)에게 ‘병사 4만 명이 거기에 있는데 그들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재임 중 ‘북한 리스크’를 감수한 채 한국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지렛대로 삼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의 발언과 달리 실제 주한미군 규모는 약 2만 8500명 수준이다. 트럼프는 10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유세에서도 “(김정은과) 우리는 잘 지냈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