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 대선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6일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습을 두고 일제히 이스라엘과 이란에 자제를 촉구했다. 내달 5일 미국 대선을 10일 앞두고 중동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이다. 이스라엘은 이달 1일 이란으로부터 탄도미사일 약 200기 공격을 받은 지 25일 만인 이날 오전 2시 3시간 동안 이란에 대규모 재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해 기자들에게 “나는 30분 동안 정보 당국과 그 문제를 다뤘다. 그들(이스라엘)이 군사 목표물들 말고는 다른 곳은 타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나는 이것이 끝이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그는 현직이 아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소통하고 있는데 대한 질문을 받고는 “놀랍지 않다”고 했다. 같은 날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에 유세하기 전 “우리는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 지지의 중요성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역의 갈등 완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에 있어 매우 단호하며, 그것이 우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 정부는 이스라엘의 이번 보복 공습이 온건했다고 평가했다. 이후의 확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다. 전날 늦은 밤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총 세 차례에 걸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종료된 뒤 브리핑을 갖고 “최근 몇 주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민간인 피해를 줄이며 (이란 공격에) 비례하고 선별된(targeted) 대응을 수행하도록 독려했다”며 “오늘 저녁에 바로 그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공격으로 양국 간) 확전 위험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그간 양측을 설득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1일 이란의 대이스라엘 탄도미사일 공격 이후 미국 주도의 외교적 노력이 에너지 부문 등 이란 경제를 겨냥한 국제적 제재의 강화에 기여했다”며 “이는 이스라엘 대응의 군사 요소를 줄이고 (중동) 역내 전쟁의 확대를 부를 수 있는 표적을 이스라엘이 피하게끔 유도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군사 작전에 미국은 참여하지 않았다”며 “만약 이란이 다시 한 번 대응을 선택한다면 또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양국이 주고받아 온 직접 교전의 마지막이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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