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 동안 세계 정치 지형의 향방을 결정할 미국 대통령 선거가 5일 실시된다. 대선을 이틀 앞둔 3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막판 유세전에 힘을 쏟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해리스는 이번 대선의 승부처인 경합주(州)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의 미시간주립대 캠퍼스 유세장을 찾았고(왼쪽 사진) 트럼프는 또 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리티츠에서 자신에게 투표해줄 것을 당부했다(오른쪽 사진). /EPA 연합뉴스·로이터 뉴스1

1%내 초접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5일)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개 경합주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오차범위 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다만 격차 1~2% 포인트에 불과해 사실상 모든 경합주에서 ‘동률’이나 다름없다. 끝까지 결과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요 언론들도 해리스와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50대 50 동률로 예상하고 있다.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진행해 4일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19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선거인단 16명)에서 각각 49% 대 48%,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에서 50% 대 49%, 애리조나주(선거인단 11명)에서 50% 대 48%로 각각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다. 차이가 1~2%포인트에 불과해 오차범위(±3∼3.4%) 안 이었다.

해리스는 미시간주(선거인단 15명)에서 50% 대 48%로 트럼프에게 앞섰다. 네바다주(선거인단 6명)와 위스콘신주(선거인단 10명)에서는 두 후보가 48%(네바다)와 49%(위스콘신)로 같았다. 이번 조사는 주별로 각각 790~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앞서 3일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1.3% 포인트)에서는 더힐·에머슨대 조사와 반대로 해리스가 4승2무1패의 우위를 보였었다. NYT·시에나대 조사에서 해리스는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1∼3% 포인트 차로 앞섰었다.

전국 단위 조사에서는 해리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 PBS 뉴스, 여론조사 기관 마리스트가 공동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투표의향 유권자 12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오차범위 ±3.5%포인트)에서는 해리스 지지율이 51%로 트럼프(47%)를 4%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초 같은 기관 조사에서 해리스 지지율은 50% 로 트럼프(48%)와 2%포인트 차이였는데 격차를 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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