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5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당일인 5일 “승리할 것이라고 매우 확신한다. 접전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엄청난 승리를 거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투표소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매우 자신감이 있다”며 “우리는 모든 곳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가 내가 치른 세 번의 선거 캠페인 중 최고였다”고도 했다.

그는 “(선거 결과가 박빙에) 근접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선거 결과를) 인증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투표 개표 기계를 언급하고 “기계에 이 많은 돈을 썼는데도 결과를 집계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른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그간 트럼프는 우편 투표 집계에 걸리는 긴 시간을 선거 공정성에 대한 의심을 심는 수단으로 반복해서 사용해왔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선 “오늘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길 원하기 때문에 유권자의 열정이 치솟고 있다. 이것은 (투표 대기) 줄이 길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트럼프는 “급진 공산주의 민주당 당원들은 여러분이 짐을 싸서 집으로 가길 원한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투표를 꼭 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 /AP 연합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이날 오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한 성당에 마련된 투표소를 부인 유사 밴스, 자녀들과 함께 찾아 투표했다. 그는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이번 선거에 대해 느낌이 좋다”며 “몇 년 전 오하이오주가 나에게 그랬던(상원 승리) 것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더라도 나는 여전히 여러분을 사랑하고 동료 시민으로 대하겠다”며 “운 좋게 부통령이 된다면 여러분의 꿈과 가족을 위해 4년을 열심히 싸우겠다”고 했다. 트럼프와 밴스는 이날 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선거 결과를 지켜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