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당일인 5일 자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족 및 고액 후원금 기부자 등과 함께 대선 개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CNN에 따르면 초청받은 측근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개표 상황을 살피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붉은 색 넥타이 차림으로 지인들 앞에서 연설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마러라고에 모인 트럼프 팀은 환호하고 있다”며 “아직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블루 월(민주당 철벽) 지역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트럼프 측근들은 7개의 격전지를 모두 휩쓸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지지자들은 특정 주에서 트럼프가 우세하다는 앵커 멘트가 나오면 큰소리로 환호했다고 한다.
해리스 캠프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라고 NYT는 전했다. NYT는 “해리스 캠페인 책임자인 젠 오말리 딜런은 위스콘신과 미시간 등 이른바 블루 월의 여러 주에서 개표 윤곽이 나오려면 다음날 아침은 돼야 한다고 밝혔다”며 “그녀는 직원들에게 내일을 위해 미리 잠 좀 자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확실히 트럼프 팀에서 나오는 낙관적인 분위기와는 확실히 대조적인 분위기”라고 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트럼프와 선거일 밤을 함께 보내기 위해 마러라고에 머물 계획이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개표 추이를 보다가 지지자들이 기다리는 인근 컨벤션센터에 나타나 연설할 예정이다. 이 때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