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농림부장관에 브룩 롤린스(52)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대표를 지명했다. 트럼프 1기 당시 백악관 자문기구인 국내정책위원회 국장이었던 브룩 롤린스(52)는 당초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었다. 미 언론들은 ‘정책통’으로 꼽히는 롤린스가 외국 농산품 등의 관세 부과 등의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전망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롤린스는 (1기 당시) 국내정책위원회 국장으로서 엄청난 일을 했다”며 “그녀는 내 임기 중 국내 정치 어젠다를 개발하고 조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농림부장관으로서 미국의 근간인 농부들을 보호하는 역할의 중심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텍사스 출신의 롤린스는 이곳에서 로스쿨까지 졸업한 뒤 로펌과 미 연방 판사 서기 등으로 일하다 공화당 릭 페리 주지사의 법률 자문 등을 거쳐 정계에 진출했다. 텍사스 공공정책 재단 대표도 역임한 정책 전문가라는 평을 듣는다.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도 가까운 사이이다.
그는 2021년 4월엔 워싱턴DC에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를 발족했다. 그는 2020년 트럼프의 임기가 끝날 무렵 두 번째 임기에 대비해 정책 의제 정리를 담당하다 재선에 실패하자 차기 집권을 돕겠다며 이 연구소를 만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롤린스는) 트럼프의 입법 의제를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세련된 정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롤린스가 의회 인준을 통과하게 될 경우 트럼프의 ‘관세 부과’ 정책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