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페루 리마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뉴스1

미국 백악관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와 접촉해 긴밀히 연락을 하고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 한다는 대외 정책 기조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비상계엄 선포를 실시간 속보로 전하며 비중 있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언론에 이같이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미국 정상으로는 9년 만에 아프리카를 방문해 앙골라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앙골라 루안다에 있는 국립노예박물관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한국의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의 이번 행보가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자 (내년 1월 20일)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아직 이번 일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