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인 2024년 12월 14일 오후 서울역에서 관계자들이 조선일보 호외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 오종찬 기자

미국 정부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해 “우리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법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우리는 한국 국민과 함께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며 “한덕수 권한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대변인 명의로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미국은 한반도 안보·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미국 국민은 한국의 국민들과 함께 계속해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은 이날 요르단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한국이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평화적으로 따랐고,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국민과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강력하게 지지한다”

국무부는 별도로 발표한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미국은 한국, 한국 국민, 민주적 절차, 법치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한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ironclad)같다”고 했다. 이어 “수년간 한미동맹은 큰 진전을 이뤘고 미국은 한국과 함께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기를 고대한다”며 “양국의 상호 이익, 공동 가치를 진전시키기 위해 한덕수 권한대행, 한국 정부와 함께 이 일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