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유권자 연대(KAGC)는 ‘미주 한인의 날’(1월 13일)을 앞두고 9일 워싱턴 DC 연방 의회에서 기념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지난해 11월 연방 하원 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계 데이브 민,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과 지역구(뉴저지)에 한인이 많은 조시 고트하이머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미주 한인의 날은 한국인이 처음 하와이로 이주한 1903년 1월 13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민 의원은 “초등학생 땐 김치가 날 난처하게 만들 때가 많았는데 지금 내 자녀들은 한국 문화를 자랑스러워한다”고 했다. 3선에 성공한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나는 의원의 일,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일을 사랑한다”며 “한국계 미국인의 경험은 실질적으로 미국인의 경험이 됐다”고 했다.
KAGC는 한국계 미국인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미 대학의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원실 인턴 등 활동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행사에는 이 중 30여 대학 소속 학생 50여 명도 참석했다. 민 의원은 “내가 첫 한국계 연방 하원 의원이 아니라는 사실이 기쁘지만,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여러분 중에서 (한국계 첫 연방 상원 의원 앤디 김에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상원 의원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