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CVN-78)가 2017년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 뉴스 앞바다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건조비 14조원 이상이 투입된 제럴드 포드함은 자체 동력에 의한 첫 해상 운항 시험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 미 해군이 기존의 니미츠급 항모를 대체하려고 발주한 포드급 항모 세 척 가운데 첫 번째 함인 제럴드 포드는 배수량 10만1600t으로 F-35C와 F/A-18E 등 전투기 44대, 조기 경보기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스' 5대, EA-18G 전자전기 5대, MH-60R/S 해상작전 헬기 19대 등 80대 가량의 함재기를 탑재한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새로 발주할 핵추진 항공모함 두 척의 이름을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따 ‘클린턴함’ ‘부시함’이라 붙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든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제럴드 포드급(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두 척의 항공모함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핵추진 항공모함은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명명될 예정”이라고 했다.

바이든은 “제가 직접 빌과 조지에게 이 소식을 전했을 때 그들은 매우 겸손해 했다”며 “각자는 최고 사령관으로서 수반되는 책임의 무게를 직접 알고 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군인의 안전한 귀환을 기다리며 걱정하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원해야 하는 우리의 의무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은 “미래의 윌리엄 J 클린턴(CVN 82)과 미래의 조지 W 부시(CVN 83)는 앞으로 몇 년 안에 건조를 시작할 것”이라며 “완료되면 그들은 지금까지 바다에 투입된 해군 중 가장 유능하고 유연하며 전문적인 해군에 합류하게 된다. 미국 전역에서 온 선원들은 이 배들로 해외와 국내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은 “그 선원들은 우리의 힘뿐만 아니라 우리의 힘도 보여줄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 배들을 되살려줄 그들, 그들의 가족, 그리고 모든 재능 있는 조선소 노동자들에게 여전히 감사하고 있다. 윌리엄 J 클린턴 전함, 조지 W 부시 전함 및 우리 함대의 다른 모든 함선을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시기를,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군대를 계속 축복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원자로 2기를 통해 20년간 무제한 동력을 공급받는 제럴드 포드급 항공모함은 ‘슈퍼 핵 항공모함’으로 불리며 2017년 제럴드 포드함을 시작으로 존F 케네디함, 엔터프라이즈함, 도리스 밀러함 등 3대가 추가로 발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