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트럼프 1기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폭스뉴스
2018년 트럼프 1기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폭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신변 경호 지원을 폐지한 데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의 경호 지원도 중단했다. 두 사람 모두 트럼프 1기 당시 이란에 대한 강경 정책을 주도하며, 이란으로부터 잠재적인 암살 위협을 받아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 지원 경호를 받아왔었다.

2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브라이언 훅 전 이란 특사 등 집권 1기 참모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경호 지원을 철회했다. NYT는 “볼턴은 집권 1기 행정부에서 좋지 않은 관계 때문에 헤어졌고,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한때 자신을 비판했던 폼페이오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 맞설 공화당 경선 후보로 거론됐으나, 불출마 선언을 했었다. 폼페이오는 트럼프를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연약한 자존심을 지닌 유명인 지도자”라고 한 바 있다. 트럼프는 대선 승리 직후인 지난해 11월 9일 소셜미디어에 “현재 구성 중인 내각에 폼페이오는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