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인 챗GPT 앱 아이콘. photo AP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대표주자인 ‘챗GPT’가 알려주는 질병 치료 정보 중 상당 부분이 부적절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은 지난 24일 미국의사협회 종양학 학술지(JAMA Oncology)에 챗GPT가 알려주는 암 치료 방식 답변의 3분의 1 정도가 기존 의학계 치료 지침과 일치하지 않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가장 흔한 세 가지 암(유방암·전립선암·폐암)에 초점을 맞추고 챗GPT 3.5가 질병 중증도에 따라 각 암에 대한 치료 접근 방식을 말하도록 했다. 그 결과 대답의 33%가 세계 표준 치료법으로 통용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치료 지침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국소적으로 진행된 유방암의 경우 약물 치료나 방사선 치료 같은 수술 외적인 치료도 가능하지만, 챗GPT는 다른 치료법에 대한 언급 없이 수술 치료만 권장했다.

연구진은 챗GPT가 알려주는 치료법에 맞는 내용과 그렇지 않은 내용이 섞여 있다고 지적했다. 거의 모든 응답(98%)에 NCCN 지침과 일치하는 치료 접근법이 포함돼 있었으나, 이 중 34%에 하나 이상 일치하지 않는 권장 사항이 포함돼 있던 것이다. 연구진은 “챗GPT 응답의 12.5%는 ‘환각(사실이 아닌 걸 그럴듯하게 제시)’ 또는 NCCN 지침에 전혀 없는 치료 권장 사항을 제시했다”며 “잘못된 정보는 치료에 대한 환자의 기대치를 잘못 설정하고, 임상의와 환자 관계에도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