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이 40세 이전 남성의 당뇨 전조 증상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클립아트코리아

40세 이전 발기부전이 전당뇨(당뇨병 전 단계)나 당뇨병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의대 연구팀은 2008~2022년 191만5468명의 전자 건강 기록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예방 의학(Preventive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발기부전 환자 데이터를 조사해 발기부전과 제2형당뇨병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분석 대상인 전체 환자 가운데 약 3.4%인 6만5486명이 발기부전 환자였고, 그 가운데 18~40세 젊은 환자는 5822명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발기부전이 있는 경우 전당뇨 또는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3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당뇨를 빼고 당뇨병과의 연관성만 계산하면 발생 위험이 38% 높았다. 30%는 같은 날 발기부전과 전당뇨 또는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75%는 발기부전 진단 후 1년 안에 전당뇨 또는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당뇨는 공복 혈당이 정상 범위의 상한선인 99mg/dL을 넘고 당뇨병 진단 기준인 126mg/dL에는 못 미치는 경우(100∼125mg/dL)다. 공복 혈당이 127mg/dL을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연구팀은 “40세 이전에 발기부전이 발생하면 혈당이 올라가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발기부전으로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예측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로 조기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