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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경우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치매 발병 위험도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과 애리조나대학 등 공동 연구진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JAMA)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그간 앉아 있는 습관은 심장대사 질환 등에 연관성이 밝혀졌지만, 치매와의 연관성은 불분명했다. 연구진은 좌식 습관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위해 영국 유전자은행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60세 이상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성인 4만9841명을 대상으로 약 7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 참여자들의 하루 평균 좌식 시간 중앙값은 9시간 27분으로 집계됐고, 12시간을 앉아 있는 노인들의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은 이보다 1.6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시간을 앉아 있는 경우는 치매 발생 위험이 3.21배까지 치솟았다. 연구 기간 치매진단을 받은 노인은 총 414명이었다.

연구진은 “노인들의 좌식 시간 증가는 모든 원인의 치매 발병 위험을 더 높였다”며 “앉아있는 행동과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인과적인지를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다양한 신체활동은 치매 예방 효과를 갖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에서는 치매 예방 수칙으로서, 3권·3금·3행의 원칙을 권장하고 있다. 첫 번째인 3권은 꾸준히 걷기 운동·생선과 채소를 곁들인 건강한 식사·글쓰기와 함께 독서 즐기기, 두 번째인 3금은 절주·금연·뇌 손상 예방, 세 번째인 3행은 정기적 건강검진·사회적 소통·지속적 치매 조기 검진 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