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음주나 알코올 중독 등으로 응급실에 온 사람들은 20년 안에 다시 응급실로 실려오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코올 질환과 관련된 병력 때문에 40, 50대에도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국립대 연구팀이 알코올 관련 진단을 받고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들을 추적한 결과 이들의 사망률은 20년 동안 일반인에 비해 138% 더 높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알코올 금단 증상, 부상, 급성 알코올 중독 등으로 응급실을 다시 찾았다. 연구팀은 “추적 기간 동안 일부 환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실제 사망률은 더 높을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2002년 알코올 관련 진단을 받고 호주 캔버라 병원 응급실에 온 194명의 환자들을 20년 간 추적했다. 이들은 이후 10년 간 일반인에 비해 44% 더 많이 응급실에 방문했다.
호주는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 응급실의 8.3%에서 17.9%가 음주로 인한 환자일 정도다. 연구팀은 얼마나 많은 알코올 관련 환자가 응급실을 찾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과거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시작 전 기간인 1998년부터 2002년은 물론 2003년부터 2012년, 2013년부터 2022년 간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수를 조사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알코올 관련 진단을 받은 환자는 522명이 응급실을 찾은 반면, 대조군 환자의 경우 389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2002년에는 대조군 399명, 알코올 관련 진단 환자 437명이 응급실을 방문했으며 이후 10년 동안에는 각각 846명과 1226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알코올 환자 중 절반 이상이 남성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28세였다. 환자 64%는 늦은 저녁과 밤사이 응급실에 방문했으며 대부분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안 좋았다.
연구팀은 “알코올 관련 환자들이 응급실에 있는 동안 전문가들이 알코올 질환에 대해 교육하고 음주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건강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