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반복적인 고강도 인터벌 운동이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 제공

노화를 늦추는 데 고강도 인터벌 운동이 가장 좋은 운동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강도 인터벌 운동이 산소를 에너지로 바꾸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개선해 세포의 노화 과정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고강도 인터벌 운동이 세포의 노화 과정을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에 게재했다. 고강도 인터벌 운동은 고강도 유산소 운동 후 강도가 낮은 운동으로 휴식한 뒤 다시 고강도 운동을 이어가는 운동 방법으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심장과 폐 건강은 물론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8~80세 성인 72명을 모집해 고강도 인터벌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유산소와 근력운동 병행 등 세 가지 운동 프로그램 중 하나를 12주 동안 진행하도록 했다. 이들은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운동 전후 다리 근력과 근육량, 산소 용량, 인슐린 민감도 등을 측정해 운동으로 건강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분석했다. 근육 조직을 채취해 검사하기도 했다.

연구 결과 모든 그룹은 12주 운동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 근육과 유산소 능력이 향상됐다. 특히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한 그룹은 산소를 에너지로 바꾸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에 큰 효과를 보였다. 미토콘드리아는 생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 소기관이다. 운동 효과는 고령자일수록 높았는데 젊은 참가자는 49%, 고령 참가자는 69%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근력운동은 일부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에 영향을 미쳤지만 큰 효과를 보이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고강도 인터벌 운동이 세포의 노화 과정을 되돌려 노화 시기를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토콘드리아와 리보솜은 신진대사와 유산소 운동에 중요한 세포 소기관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능이 떨어지며 이를 건강하게 유지하면 세포 노화와 관련된 징후를 늦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