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을 하는 것이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는 것보다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JAMA Network Open

특정 시간에만 식사를 하는 ‘간헐적 단식’이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식단과 체중의 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저널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를 앓는 18~80세 참가자 75명을 모집해 이들을 3개의 그룹으로 나눴다. 식단에 따라 간헐적 단식 그룹, 칼로리를 줄인 그룹, 대조군으로 나뉘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체중, 허리둘레, 혈당 수치 등을 6개월에 걸쳐 측정했다. 간헐적 단식 그룹은 매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8시간 동안만 식사를 했고, 칼로리를 줄인 그룹은 평소보다 25% 섭취량을 줄였다. 대조군은 평소의 식사와 운동 습관을 유지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6개월간 일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간헐적 단식군에서 313kcal, 칼로리 제한군에서 197kcal, 대조군에서 16kcal 감소했다. 몸무게는 대조군과 비교해 간헐적 단식군에서 3.6% 줄어들었지만, 칼로리 제한군에서는 1.8%만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 수치는 간헐적 단식군과 칼로리 제한군 모두에서 0.9%가량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체중 감소와 당뇨 치료에 모두 도움이 되려면 칼로리를 조절하는 것보다 간헐적 단식이 효과적”이라면서도 “당뇨병 환자는 이런 식단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