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이 있는 여성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 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에 따르면 미국 마운트 시나이 디지털 건강 연구소(HPI-MS) 인공지능·인간건강 연구실의 유제니아 알레바 교수 연구팀은 50세 이하 여성 5만 5800명의 건강 기록을 분석한 결과, 생리통을 겪는 여성은 생리통이 없는 여성보다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일부가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하는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있다.
연구 대상 중 3만 500명이 생리통을 겪는 것으로 진단받았다. 이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현재 또는 장기간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이 2배, 협심증 위험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생리불순도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면서 생리가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 특히 심혈관 건강에 관한 정보를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프로비던스 세인트 존스 헬스 센터의 심장전문의 니톨 웨인버그 박사는 “여성의 호르몬 변화가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지만 대부분 폐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이전의 생리 관련 병력도 심혈관 건강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해당 연구는 오는 11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미국 심장 협회(AHA)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