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을 줄인 식단으로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조선일보 DB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혈압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나트륨 섭취를 줄여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미 밴더필드대 의료 센터와 앨라배마대 버닝햄 캠퍼스 등 공동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면 혈압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들은 평소 식단에서 소금 섭취량을 한 티스푼 정도 줄였더니 마치 혈압약을 먹은 것처럼 혈압이 떨어졌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미의학협회 학술지 ‘JAMA’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50대에서 70대 사이의 연구 참가자들을 고나트륨 식단이나 저나트륨 식단에 무작위로 배정했다. 일주일간 해당 식단을 먹은 참가자들은 일주일 후 서로 식단을 바꿨다. 고나트륨 식단의 하루 섭취 나트륨 양은 2200mg, 저나트륨 식단은 하루 400mg이었다. 미심장협회(AHA)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1500mg 이하다.

연구 참가자들은 참가 전날 혈압 모니터를 착용하고 24시간동안 소변을 채취했다. 연구 결과 213명의 참가자 중 고나트륨 식단에 비해 저나트륨 식단을 섭취했을 때 혈압이 7~8mmgHg 낮아졌으며 평소 식단에 비해 6mmHg 낮아졌다. 참가자의 72%가 저나트륨 식단을 먹었을 때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연구팀은 “식단을 개선해서 혈압이 일주일 만에 매우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며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혈압이 떨어진 만큼 식단 개선의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