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후 신체 활동이 줄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최고 4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 환자 10명 중 7명(71.5%)은 5년 넘게 생존한다. 이들의 최대 사망 원인은 심혈관 질환이기에 이를 예방하는 전략이 중요해졌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이호규 교수팀은 암 생존자에게서 암 진단 전후 신체 활동량 변화에 따른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조사했다. 연구 대상은 2011~2013년 암 진단을 받은 성인 중 진단 전 2년, 진단 후 3년 이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3년 암 생존자 15만433명이었다.
대상자를 신체 활동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신진대사 활동치(MET) 평가에 따라, 비활동 집단(0), 권고 미달 활동 집단(1~599), 권고 충족 활동 집단(600 이상)으로 구분해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살폈다.
그 결과, 암 진단 전 신체 활동량과 관계없이 진단 후 신체 활동량이 많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낮았다. 진단 전 신체 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진단 후 권고 충족 수준으로 활동하면 위험도는 20% 떨어졌다. 반대로 암 진단 전 신체 활동을 유지하다 진단 후 활동을 멈추면 심혈관 질환 위험은 최고 43% 올라갔다. 결과적으로 암 진단 전과 비교해 암 진단 후 신체 활동이 증가할수록 위험도 감소 폭은 커졌고, 줄어들면 위험도는 높아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에 게재됐다.
미국암협회 2022년 지침은 암 생존자에게 주당 150분 이상 중강도 신체 활동이나 75분 이상 고강도 신체 활동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