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환자 중 노화와 건강 상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더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Midjourney

노화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관절염 환자들은 신체적 활동을 적게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 건강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 치료 뿐 아니라 환자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관리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웨일 코넬 의과대학 특수 수술 병원(HSS) 연구진은 약 16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 내렸다고 14일(현지 시각) 밝혔다.

연구진은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관절염을 가진 성인 남성 99명, 성인 여성 60명을 모집해 이들의 건강 상태와 운동량, 심리 상태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주당 운동량과 노화에 대한 감정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또 관절염 이외에 동반 질환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응답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신체 활동량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인식, 노화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확실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노화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본인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신체 활동량도 적다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건강 상태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구의 제1 저자인 사라 B.리버 연구원은 “관절염 환자들은 적당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경직 완화 등에 도움이 되는데도 권장량 만큼 운동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이런 경향성이 스스로의 건강에 대한 생각과 부분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환자의 심리도 돌봐야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