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을 앞둔 중장년층 여성들에 대해 폐경 전조 증상에 대한 교육과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폐경에 가까워졌을 때 발생하는 신체 변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대학교 여성건강연구소는 40~55세 여성들 중 폐경 전조 증상을 겪은 31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여성들이 이런 증상들에 대해 미리 정보를 얻기 힘들고 때문에 더 어려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0일(현지 시각) 밝혔다.
폐경 이후에는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폐경 이전에도 월경 시기와 양의 변화, 배란기의 두통·가슴통증, 기분 조절 장애 등의 변화가 나타난다. 하지만 설문조사에 참가한 여성들은 모두 별다른 지식 없이 이런 증상을 겪었다고 답했다.
또 인터뷰에 참가한 여성들은 모두 부족한 정보 때문에 실제로 폐경 전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월경 주기가 갑자기 변화하거나, 너무 많은 피가 흘러 병원 진료를 받았다는 경우도 있었고 심한 두통으로 일을 하기 어려웠다고 답한 경우도 있었다.
교신 저자인 조이스 하퍼 교수는 “여성들은 삶의 특정 시점이 되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미리 알고 있어야하고, 폐경 전조 증상을 겪는 여성들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폐경이 가까워오며 여성들은 심해지는 월경 전 증상과 예측불가능성 때문에 직장 생활에 영향을 받거나 정신 건강을 해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