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22일 골다공증 2편을 공개했다. 골다공증 전문가인 이유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출연해 골다공증의 실체와 위험성을 알린 1편에 이어 골다공증의 구체적인 치료법과 바뀐 치료 패러다임을 소개했다.
골다공증은 이름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이 나는 병으로, 많은 경우 골절로 이어지며 일상생활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한다. 지금까지는 골다공증 위험성을 평가할 때 ‘T-점수’라 불리는 골밀도 평가체계를 통해 마이너스(-) 2.5 이하일 경우만 골절 위험군으로 봤지만, 최근에는 전 세계적 전문가들이 “단지 골밀도에만 의존한 치료는 그만두자”는 쪽으로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 이유미 교수는 “체격이 왜소하거나 유전적 요인 또는 복용하는 약 등 여러 위험 요소를 계산하는 ‘FRAX(골절 위험도 예측 프로그램)’가 해외에선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같은 골밀도여도 골절 위험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T-점수가 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잦은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개인의 특성을 감안한 위험도 평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골다공증에 따른 골절을 예방하는 대표적인 약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다. 원래 굴뚝에 생기는 미네랄을 제거하는 제제로 쓰였던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뼈에 장기간 붙어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이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를 4년 이상 장기간 복용하면 간혹 치아가 빠진 자리가 채워지지 않아 ‘골다공증 치료를 하면 턱뼈가 무너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1만명 중 1~4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번 몸에 들어오면 수년간 남아 있는 비스포스네이트는 자칫 파골세포를 지나치게 억제하고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는 그대로 남아 있어 뼈를 위험할 정도로 단단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 교수는 “똑같은 충격을 가해도 금만 가는 나무와 다 깨지는 유리가 다르듯 똑같은 강도라도 일정한 밀도로 돼 있는 건 한번 금이 가면 끝까지 깨진다”며 “너무 단단한 뼈는 (유리처럼) 깨지기 쉽다”고 말했다. 그래서 전문의들은 T-점수가 위험군을 벗어나면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를 잠시 멈추는 휴지기를 갖는다. 이 교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2~3년 정도 휴지기를 갖고 다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골다공증 치료는 평생에 걸쳐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비스포스네이트 이후에 등장해 더 뛰어난 효과로 새로운 희망이 된 신약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부작용이 있는 파골세포 억제가 아니라 조골세포를 활성화하는 방식의 주사제 ‘골형성 촉진제’다. 이 교수는 “조골세포를 억제하는 ‘스클레로스틴’라는 물질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조골세포를 활성화한다”며 “뛰어난 효과 때문에 이상적인 치료제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이러면 낫는다’에선 권지원 한양대 명지병원 안과 교수가 출연해 결막염과 안구건조증 등 흰자위 질환에 대해 다룬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앱이나 사이트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