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주사를 투여하고 있는 여성./게티이미지코리아

근육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을 줄이고, 당뇨병 환자의 당 조절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근육이 많을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이 줄어든다는 것은 종전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었지만, 한국인에게 한정된 연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

성균관 의대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박재형 교수 연구팀은 2016~2018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7만2399명의 체내 골격근 지수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근육 적은 그룹 ▲ 보통 그룹 ▲많은 그룹 ▲아주 많은 그룹 등 넷으로 나누고, 이들의 근육량과 당뇨병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비교했다.

그 결과 근육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병률, 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근육량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당뇨 관련 인자들의 감소 폭은 나이가 50세 이상일수록, 남성일수록, 체질량지수(BMI)가 비만에 해당하는 25(kg/㎡) 이상일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대사성 질환 연구 분야 국제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재형 교수는 “근육량이 늘어난다는 단독적 원인으로 당뇨병 발병률, 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노령 인구의 근감소증 예방이 당뇨 및 대사 증후군의 발병률 감소까지 도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