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1일 흰자위 질환 2편을 공개했다. 1편에서 오타모반과 결막모반, 군날개, 검열반 등 이름마저 생소한 각종 흰자위 질환에 대해 쉽게 설명한 권지원 한양대학교 명지병원 안과 교수가 이번엔 구체적인 치료법을 소개했다.
권 교수는 불과 17년 전까지만 해도 치료가 불가능하다 여겨진 ‘오타모반’에 대한 치료법을 개발해 전 세계 환자들이 한국까지 찾아오게 하는 명사다. 흰자위 부분에 마치 검은 점 같은 얼룩을 뜻하는 오타모반은 멜라닌 색소가 흰자위 부분에 증식해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2006년 권 교수가 공막모반수술을 개발하기 전까지 없앨 방도가 없었다. 권 교수는 “(오타모반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눈도 잘 못 마주치니 면접도 제대로 못 보고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젊고 아름다운 20대 여성이 오타모반 때문에 병원을 찾아와 펑펑 우는 걸 보며 수술법을 고민하기 시작한 권 교수는 기증한 안구에서 공막을 떼 흰자위 점을 가리는 수술법과 점이 있는 공막 부위를 아주 얇게 벗겨 내는 수술법을 만들었다. 권 교수는 “공막을 얇게 뜨는 게 기술적으로 어려워 모든 안과 의사가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막(흰자위) 위를 덮는 반투명한 막을 의미하는 결막에도 갈색 점이 생길 수 있다. 이른바 ‘결막모반’이다. 결막모반은 자외선이나 먼지 같은 자극 때문에 생기는 후천적인 경우가 많다. 권 교수는 “결막 겉에만 있는 점은 외래에서 레이저로 곧바로 제거가 가능하다”며 “상피 치료다 보니 흉터 없이 제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생아에게 많이 발견되는 유피종도 치료가 가능하다. 유피종은 흰자위와 검은자위 사이에 마치 종양처럼 뛰어난 살덩어리로, 태아 시절 뱃속에서 이동하다 없어져야 하는 조직이 눈동자에 남아있는 경우를 말한다. 커다란 유피종은 가만 놔두면 눈동자를 침범해 난시를 유발한다. 권 교수는 “만 3세부터 제거 수술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자칫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군날개 또는 익상편도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다. 60~70대에 많이 생기는 군날개는 흰자위 조직이 증식하면서 검은자위로 파고들어 생기는 질환이다. 권 교수는 “흰자위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더 이상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지 않아도 되다 보니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앱이나 사이트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