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사망 시기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선DB

인간의 사망 시기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공대와 코펜하겐 대학,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공동연구팀은 덴마크인 약 600만 명의 기록을 통해 인간의 사망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컴퓨터과학(Nature Computational Scienc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덴마크 국가 등록부의 데이터를 통해 2008년에서 2016년까지의 건강, 교육, 나이, 직업, 소득, 등 삶의 주요 측면과 관련된 정보를 거대언어모델(LLM) ‘라이프투벡(life2vec)‘에 학습시켰다. 라이프투벡은 개인의 삶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2016년 이후 4년 간 사람이 생존할 확률을 추론했다.

연구 결과 라이프투벡은 78%의 정확도로 사망 여부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AI는 소득이 높거나 리더십이 있는 등의 요소를 발견하면 수명을 늘리고, 흡연이나 음주 등의 요소로는 수명을 줄이며 사망 여부를 판단했다. 연구팀은 라이프투벡이 다른 최첨단 모델 및 기준선보다 최소 11%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개인의 질병 위험을 파악해 예방 조처를 취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는 만큼 실제로 적용하려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라이프투벡은 현재 인터넷에서 무료로 써볼 수 있도록 공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