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이 노년 여성의 삶을 더 건강하게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최근 미국 임상 영양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3% 증가할 때마다 노년 여성이 건강을 유지할 가능성이 38% 높아졌다. 단백질이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신체적 이동성과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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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터프츠대 의대 연구팀은 1984년부터 2016년까지 4만8000명 이상의 건강한 여성 참가자(38~59세)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4년 마다 이들이 특정 음식들을 얼마나 자주 먹었는지를 추적했다. 연구진은 이들 식단의 단백질 섭취량을 추산한 다음 11개 만성질환 발병률, 정신적 건강 상태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식단에 단백질 함량이 높을수록 심장병, 암, 당뇨병, 인지적·정신적 건강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특히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노년기에 건강할 확률이 46% 높았다. 데이터 분석을 진행한 터프츠대학교 진 메이어 USDA 인간영양 연구센터의 안드레스 아르디슨 코렛 연구원은 “식물성 단백질은 정신 건강 상태와 기억력 손상 부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식물성 식품은 동물성 식품과 비교했을 때 섬유질, 미량 영양소가 풍부하고 폴리페놀이라는 유익한 화합물이 들어있다”며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의 이점은 단백질 그 자체 때문만이 아니라 식물성 식품에 든 다양한 성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