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에 의해 악성 뇌종양을 혈액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연구팀 제공

혈액 검사로 악성 뇌종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향후 뇌종양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면서 치료 효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연구팀은 지금까지 진단이 쉽지 않았던 악성 뇌종양을 혈액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로는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이라 알려진 교모세포종을 포함한 성상교종과 희소돌기교세포종을 진단할 수 있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암 저널’에 게재됐다.

‘트리네트라-글리노’라 불리는 혈액 검사는 뇌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을 통해 돌아다니는 신경교세포를 식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경교세포는 신경세포에 영양소를 제공해주는 비신경세포로 신경세포의 대사에 관여해 염증 등이 생기면 증식해 세포의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4가지 그룹을 대상으로 뇌종양 환자의 혈액검사를 한 결과 99.25%의 민감도와 100% 특이도를 보였다. 검증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며 2년 안에 혈액 검사로 뇌종양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뇌 조직 검사가 불가능한 사람도 뇌종양을 진단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라며 “뇌종양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으면 치료 효과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