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 수성못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로를 따라 맨발로 걷고 있다. /뉴스1

45세 이상 성인이 1km 도 편하게 걷지 못하면 5년 내 골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가빈 의학연구소 연구진은 45세 이상 호주 성인 약 26만 7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건강 데이터 분석을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지난 2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단순히 ‘얼마나 멀리 걸을 수 있냐’ 묻는 것 만으로도 추가적인 뼈 건강 확인이 필요한지 여부를 알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연구진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주의 건강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해 참가자를 15년 이상 추적 관찰해온 현지 삭스 연구소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참가자들은 본인의 건강 상태를 ‘전혀 그렇지 않다’, ‘조금 그렇다’, ‘많이 그렇다’ 등 3가지 답변으로 표현하도록 한 설문에 응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거리를 걷는데 제약이 있는지 여부를 설문을 통해 확인하고, 5년간 참가 그룹을 추적해 골절 결과를 관찰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 성인 5명중 1명은 보행에 제한이 있다고 답했다. 또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걷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골절을 경험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km를 걷는데 많은 제한이 있다고 답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골절 위험이 60% 더 높았고, 남성의 경우 100% 이상이었다.

연구진은 “짧은 거리조차도 걷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 향후 5년 간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간단한 평가가 골밀도 검사나 예방 치료로 이점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을 식별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