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이 발생 후 1년 내에 치매 증상이 발생할 확률이 일반적인 또래 집단에 비해 3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높아진 치매 발병률은 시간이 흐르며 낮아지기는 하지만 건강한 사람에 비하면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18만여명 캐나다 성인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연구진은 캐나다 임상평가학연구소 자료를 활용해 18만 940명의 뇌졸중 환자 데이터를 확보했다. 연구 대상에는 혈전으로 인한 허혈성 뇌졸중과 뇌출혈로 인한 뇌내출혈 환자가 모두 포함됐다.
연구진이 뇌졸중 생존자와 심장마비를 겪었지만 뇌졸중은 겪지 않은 대조군, 뇌졸중도 심장마비도 겪지 않은 대조군 등 2가지 그룹을 비교한 결과 뇌졸중 발생 후 첫 해에 치매 발생 위험이 일반 그룹 대비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후 추적 관찰을 실시한 결과 이 확률은 1.5배 감소했지만 20년 후에도 여전히 일반 대조군에 비해 1.5배가량 높은 상태로 유지됐다. 평균 5.5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뇌졸중 생존자의 19%에서 치매가 발생했다.
연구를 이끈 래드 준디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생존자는 치매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위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지만 장기적으로 여전히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적절한 관찰과 보호를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뇌졸중 컨퍼런스(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에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