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식당 주류 냉장고에 소주와 맥주 등이 채워져 있다. 2023.2.20/뉴스1

요즘 유방암은 1년에 3만명가량 발생하면서 40~50대 여성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 임신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최근의 저출산 현상으로 유방암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변수가 여성 음주 증가다. 음주가 잦으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데, 음주 나이대에 따른 유방암 발생 위험에 관련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최근 영국암저널에 이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는 침습성 유방암으로 확진된 1278명의 스페인 여성 환자와 그들과 나이와 상황이 유사한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의 평생에 걸친 음주 습관을 조사하여 4군으로 나누었다. 저음주군은 청년기와 장년기에 모두 알코올을 매일 5g(소주 약 1잔) 이하만 마셨다. 장년기 음주군은 청년기에는 하루 5g 이하, 장년기에는 5~15g 이상 마셨다. 청년기 음주군은 청년기에는 5~15g, 장년기에 5g 이하로 마셨다. 지속 음주군은 청년기에도, 장년기에도 15g 또는 그 이상을 마셨다.

연구 결과, 유방암 발생 위험은 저음주군보다 지속 음주군이 2.19배 높았다. 청년기 음주군은 1.44배, 장년기 음주군은 1.17배 높았다. 마른 여성이 청년기에 매일 15g 이상 음주한 경우, 유방암 위험이 가장 높았다.

알코올은 세포를 손상시켜서 발암물질들이 유방 조직 내로 쉽게 흡수되게 할 뿐만 아니라, 세포분열 시그널들을 자극해 유방암 발생을 높인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젊은 시절에 마실수록,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 젊은 시절의 과도한 음주, 미래 건강을 위해서도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