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탕을 겪은 청소년이 빨리 회복하는데 학교 등교 등 중강도 이상의 인지 활동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구급차의 모습./뉴스1

뇌진탕을 겪은 청소년이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학교 생활에 복귀하는 등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네이션와이드 아동 병원의 아비가일 웩스터 연구소 연구진은 뇌진탕을 겪는 11~17세 청소년의 회복 과정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2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브리티시 저널 오브 스포츠 매디신(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간 소아 뇌진탕에 관한 일부 연구에서 빨리 신체활동을 시작하면 회복이 촉진된다는 결과가 있긴 했지만 뇌진탕 이후의 인지 활동 강도와 기간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뇌진탕 이후에 재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완전 휴식이 권고됐다.

연구진은 전국 아동 부상 연구 및 정책 센터 데이터 등을 활용해 뇌진탕 이후의 청소년(11~17세)의 회복 과정을 최대 45일까지 매일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했다. 매일 인지 활동의 강도와 지속 시간을 측정하고 뇌진탕 후의 증상 점수를 기록하도록 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14.2세였고 80% 이상이 운동 중 사고로 뇌직탕을 겪었다.

연구 결과 뇌진탕 후 중강도 이상의 인지 활동을 하는 시간이 10분 증가할 때마다 증상 해소율이 22%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진탕 후 학교 복귀가 하루 더 지연될 때 마다 증상 완화율이 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에 등교하고 클럽 활동에 참여하면 증상이 더 빨리 해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반드시 인과관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고 회복이 빠른 환자일수록 학교에 일찍 등교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조기 인지 활동에 노출되는 것이 청소년 뇌진탕 회복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결과를 위해서는 무작위 대조 시험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