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씨가 기억세포를 활성화하고 기억세포가 죽는 것을 억제하기까지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전대 한의과대학 만성피로증후군 중점연구소 이진석·손창규 교수 연구팀은 수면 부족이나 만성적인 스트레스 등 환경에서 과잉 분비되는 ‘글루타메이트’라는 흥분성 뇌 신경전달물질을 뇌의 기억 담당 세포 집단인 ‘해마’의 신경세포(HT22)에 처리한 모델을 만들었다.

해마 영역의 세포가 사멸 등으로 기능을 못하면 치매를 비롯한 다양한 퇴행성 질환이 발생한다. 그런 사멸을 부르는 대표적 질환 가운데 하나가 과잉 글루타메이트로 인한 흥분성 신경독성이다.

연구팀은 “씨를 제거한 고추 과육 형태와 고추씨 추출물 효과 비교 분석에서 아삭아삭한 고추의 과육보다는 씨 추출물이 이러한 해마 세포의 신경독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월등하고, 신경영양인자(BNDF) 분비를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의 주요 활성 성분은 고추씨에 함유된 ‘루테올린’(Luteolin)이었다. 루테올린은 항염증 효과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영국 왕립화학회(RSC)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식품과 기능’에 최근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