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보건소가 갑진년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를 위해 금연클리닉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뉴스1

뒤늦게라도 담배를 끊으면 기대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보건대학원 프라바트 지하 교수 연구팀은 미국·캐나다·영국·노르웨이 등 4국에서 1974~2018년 사이 성인 150만명(20∼79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자료를 장기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미국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온라인판에 최근 발표했다. 흡연 전력과 수명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나이·음주·비만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하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담배를 전혀 피운 적 없는 사람보다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79세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3배 높았다. 담배를 피우다가 끊은 경우더라도 전혀 피워보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30% 높았다. 연구팀은 “기대수명 중 12~13년을 잃는 것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금연은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놀라운 정도로 빨리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가령 40세 이전에 담배를 끊은 사람의 기대수명은 담배를 전혀 피운 적이 없는 사람과 거의 같았다. 40세 이전에 담배를 끊으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만큼 오래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금연을 3년만 해도 기대수명은 최대 6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