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위암 진단법과 치료법 등을 다룬 1편 방송에 이어 위암 2편을 20일 공개했다. 이번 주제는 위암의 발생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이다. 위암 진단과 내시경 대가인 김도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위암 수술 전문가 김범수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출연해 헬리코박터균 제거법과 위 건강 관리법을 소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위암 발생의 최대 원인으로 꼽았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다고 위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위암 환자 대다수가 헬리코박터균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도 한국인 50% 정도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다. 김도훈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경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헬리코박터균은 위산을 먹고 자라는데, 트림을 하거나 위산이 역류했을 때 같이 음식을 먹던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고 했다.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려면 약을 먹으면 된다. 여러가지 항생제 조합을 통해 균을 제거할 수 있는데, 위를 중성 상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위산 분비 억제제를 같이 먹어야 한다. 하루 2번 정해진 항생제를 2주간 먹으면 된다. 치료 성공률은 70~80% 정도로 높은 편이다. 김도훈 교수는 “술이나 담배를 하면 제균율이 떨어지니 피하는 게 좋다”며 “고지혈증 치료제 중 스타틴이 붙는 약제도 2주간은 피하는 게 좋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위 건강을 위해서는 탄수화물과 짠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위 수술 후에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빠른 흡수 탓에 일시적인 고혈당 상태가 되고, 인슐린 분비가 늘면서 저혈당이 되는 ‘덤핑 증후군’이 나타난다. 김범수 교수는 “평소에도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이나 지방 섭취를 늘리는 게 위 건강을 위해 좋다는 연구가 있다”며 “소금에 절인 음식이나 탄 음식도 위암의 위험 인자인 만큼 피하는 게 좋다”고 했다.
두 전문가는 과체중, 흡연, 음주가 3대 위암의 위험 인자라며 이 세 가지에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게 위 건강에 가장 좋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면 낫는다 위암 편은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