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은 60세 이상 여성의 40%, 남성의 25%가 당할 정도로 노인에게 흔한 질환이다. 골반뼈와 대퇴골이 닿는 고관절과 척추 골절이 흔하며, 손목 등 다양한 부위에서 일어날 수 있다. 노년기 골절은 장애를 일으키고 독립적 생활을 힘들게 하고, 와병 생활 등 각종 합병증으로 수명을 단축한다. 최근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판에 보행 능력과 골절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평균 63세 미국인 23만8969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준 설문지로 보행 능력을 조사한 후 향후 골절 발생 여부를 파악했다. 보행 능력은 1000미터(약 1440보) 이상을 걸을 수 있는지 없는지로 결정했다. 연구 대상자 중 12만6014명(53%)은 여성이었으며, 약 20%가 보행 장애가 있었다. 연구 대상자를 평균 4.1년 관찰하면서 골절 발생을 조사한 결과, 여성 7190명, 남성 4267명에게 골절이 발생하였다. 보행 장애가 있으면 골절 위험이 여성은 60%, 남성은 103% 증가하였다. 보행 장애에 따른 골절은 고관절과 척추관절이 가장 흔해서 남녀 모두 100% 이상 증가하였다.

보행 능력 감소는 근육 기능 저하를 의미하기 때문에 잘 넘어질 수 있다. 또한 근육은 각종 호르몬을 통해서 주변의 뼈와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근육 감소는 골감소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근감소와 골감소가 동시에 진행하는 이유이다. 골절을 예방하려면 꾸준한 운동으로 보행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 나이 들더라도 매일 밖으로 나가 햇빛을 쬐며 걷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