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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수록 발기부전 위험이 많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 해군 의대 왕린후이 박사 연구팀은 21일 유럽 남성과학회(EAA)·미국 남성과학회(ASA) 학술지 ‘남성학(Andrology)’에서 2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컴퓨터 사용과 TV 시청, 운전 등 앉아있는 행동과 발기부전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유전적 요인과 좌식 행동, 호르몬 변화, 발기부전 간의 인과적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여가 시간에 컴퓨터 사용 시간이 1.2시간 증가할 때마다 발기부전 발생 확률은 3.5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TV시청이나 운전이 발기부전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컴퓨터 사용은 우울증이나 불안, 혈관 건강 지표 등과는 관련이 없었고 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난포 자극 호르몬(FSH) 수치가 낮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컴퓨터 사용과 발기부전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상당한 증거를 제시하지만, 내피 기능 장애나 심리적 장애 같은 요인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확실한 인과관계는 추가 연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당한 신체 활동이 발기부전을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