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아·청소년(5∼17세) 10명 중 1명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셔터 스톡

미국의 소아·청소년(5∼17세) 10명 중 1명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보건통계센터(NCHS)의 신시아 로이벤 소아과 전문의 연구팀은 2020~2022년 사이에 진행된 전국 보건 설문조사(NIS)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국립 보건 통계 센터 데이터 브리프(NCHS Data Brief)를 통해 발표됐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아·청소년의 ADHD 유병률은 11.3%로 나타났다. 남자 아이의 유병률이 14.5%로 여자아이(8%)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높았다. 인종별로는 백인 아이들이 13.4%, 흑인 아이들이 10.8%, 히스패닉계 아이들이 8.9%였다. 나이에 따라서는 5~11세 아동(8.6%)의 유병률이 12~17세 아동(14.3%)보다 낮았다.

가정의 소득 수준도 ADHD 유병률에 영향을 미쳤다. 소득 수준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ADHD 유병률은 낮아졌다. 의료 접근 기회 또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저소득 계층을 위한 보건의료 서비스인 공공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아이들은 ADHD 진단율이 14.4%인 반면 민간 의료보험 가입 가정 아이들은 9.7%, 건강보험이 없는 가정 아이들은 6.3%였다.

ADHD는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하고, 충동적이며, 과다 행동을 보이는 정신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ADHD 진료를 받은 만 6~18세 소아·청소년은 2018년 4만4741명에서 8만1512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