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개편으로 ‘한국인 5대 암(癌)’ 특집을 준비한 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27일 폐암 편을 공개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에서 함께 근무하는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이창영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출연해 폐암의 현황과 치료법 등을 소개했다.

최근 폐암 분야에서는 비흡연자들의 폐암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연구 주제다. 특히 60대 이상 비흡연 여성을 중심으로 폐암 발생이 늘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폐암은 여성 암 발생 순위에서 4위다. 이 교수는 “간접흡연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담배를 피우고 내뱉는 날숨에도 암 유발 인자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여성 폐암 환자의 86%가 비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27일 공개한 폐암 편에서 세브란스병원 조병철(오른쪽에서 둘째) 교수와 이창영(맨 오른쪽) 교수 등 출연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건강

간접흡연 외에도 요리할 때 나오는 기름과 관련한 연기도 폐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 교수는 “집에서 접시를 닦는 숫자에 비례해서 비흡연 여성에게 폐암이 많이 생겼다는 20년 전 연구 결과도 있다”며 “요리를 할 때 나오는 여러 가지 유해 물질이 폐암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환기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비흡연자라서 폐암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폐암 수술은 상대적으로 암세포 크기가 큰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1~2기 등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의 30% 전후다. 폐암은 수술 이후에도 재발률이 높아 재발 억제를 위한 보조 항암 치료가 필수적이다. 조 교수는 특정 돌연변이(EGFR)가 있는 폐암을 없애는 3세대 표적 항암제인 신약 ‘렉라자’ 개발을 이끌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다. 조 교수는 “전체 환자 중 30~40% 정도가 이 신약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며 “제때 표적 항암제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했다.

다음 달 3일 공개되는 폐암 2편에서는 폐암 조기 발견과 예방법을 다룬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